[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주요기업들이 12일 올해 춘계투쟁(춘투) 과정에서 임금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기본급을 지난해 연봉의 0.8% 수준인 월 2700엔 인상안을 발표했다. 도요타의 인금 인상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앞서 노조가 제시한 월 4000엔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도요타의 인상이 2013회계연도 순익이 엔저효과로 사상 최대치인 1조90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정부의 임금 인상 요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된다.
다른 기업들도 인상 행렬에 뛰어들었다. 닛산 자동차는 노조의 월 3500엔 인상 요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혼다 자동차도 2200엔 임금 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히타치, 파나소닉 등도 월 기본급을 2000엔 올리기로 했으며 편의점 체인 로손도 노조와 기본급 3000엔 인상에 합의했다.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스의 오쿠보 타쿠지 수석연구원은 "일본경제가 향후 1년간 현재의 성장속도를 이어간다면 기업들의 임금 성장률도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