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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물가 오르고 금리 뜬다' 경고 잇따라

기사등록 : 2014-03-1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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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8%, 영국 금리 6배 급등 가능성 제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영국의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3%를 밑도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17년 8%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이어 영국 역시 2017년까지 금리가 6배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신화/뉴시스)

핌코의 빌 그로스와 워렌 버핏을 포함한 투자가들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12일(현지시각) 채권 투자자들에게 금리 상승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1.5~2.0% 선에서 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보다 크게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연동채권이 최근 12개월 사이 5.9% 하락했지만 조만간 반전이 나올 것이라고 모닝스타는 내다봤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의 추세적인 상승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뱅가드의 제마 라이트 카스파리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들어 상품 가격 상승 흐름이 인플레이션을 알리는 신호”라며 “화재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듯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PBS의 루이스 만델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 상승 압박이 높아질 경우 기업의 이익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주식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래퍼티 캐피탈 마켓의 딕 보브 부사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경쟁적인 상승 추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5년까지 3%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가파르게 상승, 2017년 8%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에서도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고가 제기됐다.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2017년까지 금리가 6배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탄한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상반기 영국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런던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미 사상 최고치로 오른 만큼 금리 상승 압박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니 총재는 장기적으로 정상 수준의 금리가 2.5% 내외라고 판단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3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3분의 2가 내년 2~3분기 중 연준에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4명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분기 이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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