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한·미 FTA 발효이후 2년간 혜택품목의 대(對)미국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교역규모와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FTA 발효 2년간(2013년 3월 15일~2014년 3월 14일) 혜택품목의 대 미국수출이 대 세계수출 대비 크게 증가하고 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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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혜택품목 수출은 발효 1년 전인 210억 달러 대비 15.7% 상승한 243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 혜택품목인 자동차부품 및 석유제품의 수출은 발효 이후부터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비혜택품목의 수출은 발효 1년 전 370억 달러에서 발효 1년째 357억 달러로 감소, 2년째 1.8% 증가해 377억 달러 기록에 그쳤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년차에 크게 감소했지만 LTE시장의 급성장 등에 따라 2년차에 31.3% 올랐다.
혜택품목 수입의 경우 발효 전 207억 달러보다 10.1% 상승해 2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원동기 및 펌프, 농약 및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비혜택품목의 수입은 256억달러에서 195억달러로 23.8%나 감소했으며 반도체, 항공기 및 부품 등의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미 교역규모는 2054억달러로 발효 전 2년간(2010년 3월 15일~2012년 3월 14일) 달성한 1974억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미국에서의 투자유치는 발효 전 2년간 44억600만 달러였지만 발효 후 2년만에 80억4000만 달러를 기록, 82.5%의 증가율을 보였다. M&A형 투자는 물론 신규공장 설립 등 그린필드형 투자(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공장 및 사업장을 설립)도 증가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한·미 FTA 활용률은 발효 1년차 70.2%에서 2년차 75.7%로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 활용율은 60.7%에서 69.2%로 8.5%p 증가했으며, 대기업은 76.9%에서 83.2%로 6.3%p 올랐다.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됐던 농식품의 경우 발효 2년차 수출이 59억8900만 달러로 발효 1년 전인 75억700만 달러보다 2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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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의 가뭄 등에 따라 곡물류 수입이 54.7% 줄었고, 축산물 중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입이 1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FTA 발효 1~2년차에 관세가 대폭 감축된 오렌지, 체리, 포도 등 일부 신선과일 수입액은 발효 전 2년 대비 각각 7.7%, 92.4%, 93.0%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