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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지표에 인플레 적신호 '포착'

기사등록 : 2014-03-1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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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실업률 2008년 4월 이후 최저..임금 상승 압박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2월 고용지표에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가 포착,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과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데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이 크게 한몫 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지난달 실업률은 6.7%로 연준이 금리인상 조건으로 제시한 6.5%에 못 미쳤다. 하지만 이보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주목하는 지표는 단기 실업률이다.

27주 이하 단기 실질 상태인 이들의 현황을 집계한 이른바 단기 실업률이 4.2%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1948년 이후 장기 평균치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와 관련, RBS의 미셸 제러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력 수급이 조여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임금 상승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이 오르면서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면서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근거는 엄격하게 통제되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다.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안정적인 추이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과 장기적인 제로 금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으로 1.2%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밑돌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 0.1%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저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급반전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경고다.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한 주 동안 물가 연계 채권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관심사가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단기 실업률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일부 정책자들은 이를 주시하는 움직임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단기 실업률이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가파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며 “최근 고용 지표에서 이 같은 그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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