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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혹한에 기업 실적도 ‘냉각’ 또 주가 적신호

기사등록 : 2014-03-1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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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연말까지 S&P500 지수 제자리걸음 예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미국 경제 지표가 겨울철 혹한에 일제 부진한 가운데 기업 1분기 이익 역시 일격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 논란과 함께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번지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불거졌다는 지적이다.

(사진: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이 월가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0.3%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말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4.4%에서 대폭 축소된 수치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인해 소매 업계를 포함한 기업 이익이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S&P500 지수 기업들이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실시한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날씨’라는 단어를 195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8회에서 81% 급증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의류 업체인 어반 아웃피터스가 1월 한 달 동안 날씨 영향으로 휴업한 매장이 312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에서 크게 치솟은 것이다.

갭과 맥도날드, 제너럴 모터스(GS) 역시 겨울철 혹독한 추위로 인해 매출이 위축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소비재와 산업재, 에너지 부문이 한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올해 1분기 기업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의 상승 탄력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한층 높아졌다. 골드만 삭스는 5년간 주가 랠리를 이끌었던 상승 동력이 대폭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든 상황에 기업 이익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연말까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 삭스는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1900으로 제시했다. 지수가 현 수준에서 2% 내외의 상승을 보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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