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본격적인 분양시즌을 맞아 침체에 빠진 청약 열기가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입지가 좋은 단지가 많아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본격적인 분양시즌에 돌입하면서 청약열기가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대구 '복현3차서한이다음' 견본주택 내부 모습. |
21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2만9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3월(1만4200가구)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정부의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 이후 주택거래가 얼어붙었지만 신규 분양시장은 물량이 풍성하고 수요층이 탄탄해 높은 열기가 예상된다”며 “특히 역삼자이, 고덕시영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분양팀 한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뿐 아니라 도심 주요 견본주택 주변으로 ‘떳다방’(이동식 중개업소)가 생겨날 만큼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새 아파트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한 단지가 많아 분양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중 1000가구 넘는 대단지는 10곳에 달한다.
주요 단지로는 ▲강동구 고덕시영(3658가구) ▲하남 미사푸르지오(1066가구) ▲영등포 신길래미안(1722가구) ▲서대문구 북아현e편한세상(1910가구) ▲성수동 e편한세상옥수(1975가구) ▲창원시 북면 힐스테이트(1665가구) 등이다.
다만 청약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선이 있다. 기존 주택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악화됐고 수요층의 선호도도 뚜렷하게 갈린다는 이유에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임대차 선진화방안이 발표되고 주택거래 공백 현상이 나타나 분양시장 호황이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 증가로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규 분양과 기존주택 간 선호도가 크게 엇갈려 시장 분위기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인 주택경기가 당분간 살아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분양시기도 일부 연기될 공산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