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국내에서 조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영향에 따라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오는 4월 11일에 갤럭시S5를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5의 국내 출시는 SK텔레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앞당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월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가 계획한 4월11일까지 기다리면 이후 5월19일까지는 아예 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한 내부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오는 30일까지 초도물량을 모두 받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출시를 앞당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물량이 상당수 입고된 상태여서 당장이라도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 SK텔레콤 사업부서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삼성전자에 이같은 요구를 강하게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일부 대리점은 오는 27일 개통에 대비해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난감하다. 갤럭시S5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의 최대 관심작인만큼 4월11일 동시출시를 통해 흥행몰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내 최대 유통파트너인 SK텔레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4월11일께 갤럭시S5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출시를 공식화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써 국내 출시가 27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기존 계획에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SK텔레콤의 요구에 대해 조기출시를 염두해두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개통 일정에 맞추더라도 일부 지역에 한정하는 방향이 협의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