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소집된 선진국 정상회의 결과 G8서 사실상 제외된 러시아가 별다른 미련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및 크림 반도 합병 문제와 관련 선진 7개국(G7) 정상들은 향후 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체에서 러시아를 제외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 경제 지원 내용을 담은 ‘헤이그 선언’을 채택해 러시아를 압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G8 회담에 관심 없다면 우리도 미련이 없다"면서 "G8은 비공식 클럽 모임이고 누가 회원카드를 발급하는 것도 아니니 회원을 쫓아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G7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군사개입을 할 경우 에너지와 금융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크림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인근 몰도바의 러시아계 밀집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분리 독립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은 천연가스의 수출 완화 조치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했고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산 의료기기 수입금지를 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미국 에너지부는 24일 자국의 천연가스를 유럽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나라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조건부 승인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25일 자국 의료기관에서 서방국가에서 생산된 의료기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의료장비 시장규모는 60억달러 수준으로 이 가운데 73%는 독일과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서방 측의 타격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