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 블루칩의 이익이 위축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커다란 충격과 함께 침체를 향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시의 상승 열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사진:AP/뉴시스) |
2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MSCI 이익 지수가 2012년부터 가파르게 꺾였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이 2011년 10%에 가까웠으나 5%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기업 이익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어 놓는 동시에 실물경기를 또 한 차례 침체로 몰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알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MSCI 과거 이익 추이를 기준으로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는 경기 침체 이전에 반드시 겪게 되는 현상이며,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적신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이익 둔화가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고용 부진과 국내총생산(GDP) 위축을 초래한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기업 이익이 개선됐던 것은 유기적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 아니라 감원을 중심으로 한 비용 축소에 기댄 것으로, 커다란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기업과 월가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이익 전망과 MSCI에서 드러나는 수치에 커다란 간극이 존재하며, 이는 기업 이익이 질적 측면에서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드워즈는 “기업 이익이 부진한 상태로 대침체에 따른 충격과 부작용을 완전히 극북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며 “작은 충격에도 경제 전반이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의 경기 둔화와 이들의 통화 가치 하락에서 충격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