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최악의 실적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 약세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주택경기가 장기간 침체되자 아파트 분양에 따른 부실이 누적된 데다 해외사업에서 공사지연, 설계변경 등으로 적정 원가율을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자료=에프엔가이드(올해 1Q 예상치) |
이 기간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GS건설을 제외해도 영업이익률이 3.34%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동기 4.19%(GS건설 제외)와 비교해 0.8%포인트 내려앉은 것이다.
삼성물산(상사부문 포함)은 영업이익률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1.79%로 흑자를 기록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낮다.
연간 영업이익률을 보더라도 지난 2011년 1.63%, 2012년 1.94%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1.52%에 그쳤다. 매출 1000원에 원가 및 판매비 등을 빼면 20원도 손에 쥐기 어려운 셈이다.
더욱이 금융이자 및 법인세 등을 제하면 이익 규모는 더욱 줄어든다. 이 회사는 2011년 연간 이자비용이 1440억원, 2012년 1493억원, 2013년 1151억원을 지출했다. 연간 법인세도 2000억원 안팎을 납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이 2.61%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전년동기(3.72%)와 비교해 1%포인트 넘게 낮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예상 영업이익률이 각각 3.22%, 4.00%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부실을 털며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률이 2012년 4.74%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분기 3000억원대 손실로 인해 1년 만에 0.40%로 뚝 떨어졌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연간 7000억원대 적자로 4%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9000억원 넘는 적자를 봤던 GS건설은 올 1분기에 예상 영업이익률이 -1.47%다. 지난 2012년 4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이 6개 분기 연속 계속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예상 영업이익률이 5.69%로 유일하게 5%를 넘었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건설업황이 작년에 비해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해외 수주도 증가 추세에 있어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국내 및 해외에서 원가율을 낮추기 힘들다는 점에서 영업이익률 및 당기순이익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