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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00배 크기 삼성·잠실동 국제단지 어떻게 개발되나

기사등록 : 2014-04-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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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도변경해 한국전력본사·한국감정원 부지 및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

[뉴스핌=한태희 기자] 오는 2030년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축구장 100배 크기의 국제업무단지와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탄천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코엑스와 한국전력 본사 일대는 국제업무 단지로 개발되고 동쪽에 있는 잠실운동장 일대는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주거지역보다 개발규제가 적은 준주거지역이나 일반상업 지역으로 땅의 용도를 바꿔준다는 계획이다. 

◆코엑스 중심 국제업무단지로 개발

서울시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개발 내용을 담은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 계획을 내놨다.

시의 구상은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터를 전시·컨벤션센터와 관광숙발시설로 채운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한전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부지를 팔아 개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시는 민간이 한전 터를 사들이면 유인책을 줄 예정이다. 땅의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높여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토지 면적 대비 건물면적의 비율을 말하는 용적률은 300%대에서 800%대로 대폭 늘어난다. 개발여지가 크게 확장되는 셈이다.

한전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도 국제업무 시설로 채운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 지역은 현행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꿔줄 계획이다. 다만 이 곳은 상업지보다는 용적률이 낮다. 용적률 상한선은 400% 이하가 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대구로 이전했다.

아울러 서울의료원 부지와 서울무역전시장도 국제업무 시설이 추가된다. 서울의료원 부지 역시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뀐다.

코엑스는 전시시설이 추가된다. 현재 코엑스 부지는 4만7000㎡. 시는 추가로 3만5000㎡ 을 늘려 총 8만2000㎡ 크기 시설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전시장 시설을 건물 위로 증축한다. 또 영동대로를 지하화하고 기존 공항터미널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구상은 서울시가 지난해 3월 발표한 '20103 서울플랜'을 구체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3월 100년 도시계획 기반 마련을 위한 2030 서울플랜을 내놨다. 시는 계획을 발표하며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대도시권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발표한 목표를 실행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 이제원 도시계획국장은 "민간이 소유한 부지는 가이드라인 즉 지침적 성격이 강하며 구체적 사업 계획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서울시

◆잠실 돔구장에 '스포테인먼트' 허브로 개발

탄천 동쪽에 있는 잠실운동장 일대는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우선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상징성을 고려해 원형을 유지하되 활용도를 높인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실내체육관도 기능 위주로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잠실야구장은 돔구장으로 바꿔 문화와 상업 복합 공간으로 만든다.

산업 전시 및 컨벤션 복합공간도 마련된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영동대로 일대를 지하화하고 이 공간을 전시 및 업무 시설로 개발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이렇게 되면 기존 8727㎡ 공간에서 3만2500㎡로 공간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이제원 도시계획국장은 "돔구장을 포함한 세부 조성 계획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공공재정 투입이 최소화되도록 민간자본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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