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시기와 관련해 연준 위원들 간에도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여전히 미국 경제가 부양정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역설함으로써 당분간 단기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각)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적어도 내년 하반기 이전은 금리 인상으로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가 첫 금리 인상에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만일 경제가 현재 예상하는 수준의 성장을 보이지 못할 경우 이보다 더 늦은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옐런 의장이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실업률과 더불어 고용시장의 이직률, 임금 등 광범위한 지표들을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첫 금리 인상이 내년 1분기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내 다른 위원들보다 다소 앞선 전망"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2015년 1분기가 첫 금리인상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 성장이 빨라지고 유럽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인플레이션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일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면 이는 연준으로 하여금 또 다른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목표는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불라드 총재는 현재 미국의 실업률에 대해 "연준의 전망보다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