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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두얼굴] 주요도시 부동산 거래면적 급감

기사등록 : 2014-04-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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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옆 친황다오 반 값 급매물도, 버블붕괴우려 고조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후원(後園)'이라 불리우는 친황다오(秦皇島)의 주택 시장이 최근들어 급락세를 나타내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 등 인근 지역을 비롯해 베이징과 그 주변 지역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동산 버블 우려가 현실화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월 중순 수도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에서는 고급 주택 단지인 '주장다오 12호(珠江道12號)'가  기존가 보다 40%나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본래 ㎡(평방미터) 당 8000~9500위안(약 136만~161만원)에 거래되던 주택이 현재 ㎡당 5000위안(약 85만원)으로 가격이 40%나 급락한 것.

중국 뉴스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친황다오의 주택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낸 원인으로 자금이 필요한 개발업체들이 판매가 정체된 부동산 매물을 싼 값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친황다오 부동산 시장 공급 과잉이 심각한 데다, 상주 인구 증가세가 둔화돼 친황다오시 일부 지역이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하락세의 진원지인 항저우에서도 부동산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대체로 주택 가격을 ㎡당 3000위안 낮춰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항저우 부동산 개발업체인 카이위안(開元)은 최근 항저우 샤오산구(蕭山區)의 고급 아파트 '카이위안밍쥔(開元明郡)'과 저장성 중부 타이저우(台州)의 고급 아파트 '인허밍위안(銀河名苑)'의 판매가격을 최대 ㎡당 3000위안 낮은 가격에 내놨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카이위안 부동산 마케팅 관계자는 "카이위안밍쥔의 판매가를 낮춘 주 요인은 회사 내부 고위층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순수 주택 사업을 축소하고 관광, 상업 또는 실버 부동산 분야로 사업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전략적 수요 측면에서 조속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것은 정상적인 행위"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카이위안 같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향후 더욱더 많은 매물을 싼 값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출 축소와 일부 도시 부동산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재고물량이 쌓이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넘게 줄었다. 특히 베이징의 주택 거래량이 55.18%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베이징 다음으로 선전과 항저우의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보다 30%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은 3월말 기준, 중국 20개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재고량은 8401만㎡로 전월보다 2.0%, 전년 같은기간보다 16.3%가 늘어 5년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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