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아시아 내 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및 대만, 인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00달러를 기준 가격으로 잡고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小米)는 지난 8일 설립 4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스마트폰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네 가지 기종을 최소 113달러에 판매한 이번 행사에서 샤오미는 반나절만에 1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웠다. 당초 예상 목표치였던 100만대를 훨씬 넘긴 수준이다. 이날 하루만에 벌어들인 매출 규모도 15억위안에 이른다.
아수스의 젠폰4. [사진 : Asus 웹사이트] |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는 특히 20~30대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100만대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샤오미가 4000만대였던 올해 목표 출하량을 5000만~6000만대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PC 제조업체로 유명한 대만의 아수스(ASUS)도 저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춰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8일 출시된 젠폰(ZenFone)은 화면 크기에 따라 젠폰4(4인치), 젠폰5(5인치), 젠폰6(6인치)로 나눠진다. 이중 젠폰4의 경우 99달러, 젠폰5는 1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자국 제조업체 마이크로맥스가 저가폰 전략으로 높은 시장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맥스는 60달러~80달러대 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불과 몇년만에 인도 내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렸다. 마이크로맥스는 자사 스마트폰 '캔버스' 시리즈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