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부가 무인항공기 기술개발을 위해 이스라엘과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작년부터 이스라엘과는 200만달러씩 펀드를 조성해 작업을 해오고 있다"며 "외국의 우수 기업체들과 공동 R&D를 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스라엘, 독일 등과 공동 R&D를 적극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R&D 분야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무인항공기와 정보보안 등이 우선시될 전망이다. 또 이같은 기술개발을 이들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R&D를 통해 하기로 한 것은 지금까지 국제공동연구 결과 이스라엘과 독일의 성과가 상당했고 업계 반응도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무인항공기 기술을 보유한 IAI사도 있고 전자상거래에서 아주 뛰어난 앰독스(Amdocs)란 업체도 있다"며 "정보보안 분야에서도 과제를 발굴해 협력을 하고 점차 분야를 넓혀 향후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까지 같이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이스라엘과 독일 등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공동R&D를 추진해왔다. 이스라엘과는 지난 1999년부터 공동R&D를 해왔는데 그간 3700만달러 규모의 R&D펀드를 조성해 3400만달러를 집행했을 정도로 활발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역시 한국과 이스라엘 각각 2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윤 장관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재무구조 및 방만경영 개선작업도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공기관에 대해선 재무구조와 방만경영 개선 측면에서 매달 한번씩 점검하고 있다"고 전제한 윤 장관은 "기관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성과도 조금씩 있고 노조 역시 협조적으로 나오는 등 잘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지난달 강조한 '공기업 생산성 향상'에 대한 변화의 기류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생산성 향상과 관련해 3월말까지 받아서 하는데 몇가지 변화가 있더라"며 "유휴인력의 현장배치, 자재관리 전산화를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일 한국가스공사의 비리 의혹에 대해선 "공기업 경영정상화와는 별개 사안이지만 최근 사정기관들도 공직기강을 강조하고 있다"며 "한수원 납품비리가 캐보니 다 나오듯 공기업들도 이제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러차례 언론이 지적했던 산업부의 통상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선 "과거 통상교섭 담당 간부들이 인력부족으로 불평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가 별로 없다"며 "우선적으로 인력배치하고 전직도 시키는 등 노력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국장과 과장 한 사람 정도 외교부에서 초빙도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금은 바빠서 어렵지만 여유가 좀 생기면 부처내의 통상인력들을 자원, 산업, 무역, 투자 등 다양하게 인사교류를 할 계획"이라며 "통상 마인드를 산업부 전체에 전파시키고 기존 산업부 직원들 역시 통상 시각을 갖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타 경제부처들의 1급 인사 쇄신 분위기와 관련해선 "언제 인사변수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현 1급들은 내가 장관된 후 만들었고 다들 자기 몫 열심히 하고 있다. 현 체제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