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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전방위확산] 저성장 빠진 보험사, 인력 '밀어내기'

기사등록 : 2014-04-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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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사 잇단 구조조정안 발표

[뉴스핌=최주은 기자] 저성장 늪에 빠진 기업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을 통한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희망퇴직이 일부에서는 3년 이상 근속 직원으로 한정하는 등 대상이 확대되고 규모 또한 커지는 추세다.

이런 시류를 보험사들도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과 장기 불황이 예상됨에 따라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리딩컴퍼니인 삼성생명은 조직을 축소하고 임원을 대폭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은 기존 5본부 4실 50개팀에서 3본부 5실 40개팀으로 축소하며, 임원은 20% 가량 줄인다. 평직원도 1000명 내외 수준 감축한다.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 등 조직 슬림화는 양과 질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어 이런 분위기가 업계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한화생명도 5년만에 인력 감축방안을 밝혔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상대로 전직 지원 신청을 받는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아니라도 육아나 건강 등 특별한 사유로 전직을 희망하면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하나생명 역시 전체 인원의 25%를 감축했으며, 알리안츠생명, 한화손해보험도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보험사가 연쇄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업황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수익률은 점진적인 하향 곡선을 나타내며, 포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없어진지 이미 오래다. 여기다 해외 시장 진출도 쉽지 않다. 또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하더라도 현지 문화와 환경 적응 문제로 안착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로 보험사는 불필요한 부서는 없애고,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은 통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계에서도 삼성은 업계의 기준이 된다”며 “삼성생명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향후 업계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저금리와 업황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사 인력 감축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대형사를 시작으로 한 조직 개편 및 인력 감축은 순차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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