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의 칼라일 그룹이 추진 중인 아프리카펀드가 초기 목표액을 대폭 웃도는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뜨거운 투자 관심을 증명했다.
16일(현지시각) CNBC는 지난 2012년 3월 출시된 칼라일 그룹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펀드(Sub-Saharan Africa Fund)가 6억980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목표로 한 5억달러보다 2억달러 가량 상회한 수준이다.
해당 아프리카펀드는 요하네스버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라고스,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바이아웃(인수)과 상품, 물류, 금융서비스, 농업 및 에너지 등에 대한 소규모 투자 등에 집중하고 있다.
칼라일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빗 루벤스타인은 "사하라 이남 지역에 대한 투자 전망에 낙관적"이라며 "이 지역은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며 우리는 역내 강력하고 노련한 현지 펀드운영팀을 꾸린 상태"라고 말했다.
CNBC는 아프리카 안팎에서 투자자금이 몰렸으며, 아프리카 이외 지역 중에서는 아프리카에 처음 투자하는 기관도 있었다고 전했다.
칼라일 사하라이남 자문팀 공동대표 마론 치그웬디는 "자금조달 성공은 투자자들이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가 보여 준 강력한 경제 성장과 향후 경제발전 전망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사모투자협회(EMPEA)에 따르면 브릭스 외 이머징시장에 투자된 자금은 작년 한 해 18% 늘어난 110억달러로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머징시장에 투자된 전체 자금의 44%를 차지했다.
사모펀드 매니저들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2012년보다 43% 늘어난 16억달러를 사하라이남 지역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칼라일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펀드는 탄자니아 농업회사인 익스포트트레이딩그룹(ETG)과 모잠비크의 차량 및 운송회사 J&J아프리카에 투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