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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홍콩 증시 연동 中 실물 경제 기대감에 '들썩'

기사등록 : 2014-04-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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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상하이-홍콩 증시 연동(濠港通 후강퉁) 조치가 중국 실물 경제 분야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연동 원칙이 나온 뒤 상하이와 대만증시  연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중국본토와  홍콩 현지를 중심으로 제도 시행에 따른 연관 경제 효과가 예상되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 상하이-대만 증시 연동 가능성 '모락모락'
상하이-홍콩 증시 연계로 금융 문호의 개방폭을 넓힌 중국이 대만 자본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문호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상하이와 대만 증권거래소는 지난 16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두 시장의 상호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양국 금융계에서는 양 거래소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상하이-홍콩 증시를 연계하는 '미니 홍콩 직통차'를 잇는 '대만 직통차'의 출범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자본시장은 상호 협력의 강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이 2000억 위안을 돌파했고, 중국 대륙 기업이 대만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포모사 본드)도 150억 위안에 달한다.

지난해 초에는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만나 양안 주민의 주식시장 상호 직접투자를 단계적으로 허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 자본시장 관계 당국은 양안 증시 상호 연계와 더불어 주가지수 연동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상하이 지역 경제에 훈풍
상하이-홍콩 증시 연계로 상하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상하이-홍콩 증시 연동 방안이 발표된 후 상하이 사무실 임대 수요가 늘것으로 전망된다고 18일 보도했다.

최근 상하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로 임대료는 하락하고 공실률은 높아지고 있었다. 루자주이(陸家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올해 1분기 상하이 중심업무지구의 빌딩 임대료는 2~3% 내림세를 보였다. 푸시(浦西) 지역의 빌딩은 공실률이 10%를 넘어섰다. 중심업무지구를 벗어난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빌딩 매매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홍콩 증시 연계 후 사무실 임대 문의가 크게 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기관과 관련 기업이 상하이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대만 증시와의 협력 강화 등 자본시장 개방폭을 더욱 확대하면 금융도시로서의 상하이의 입지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국적 부동산서비스업체 세빌스(sabills) 중국법인은 상하이-홍콩 증시 연계로 금융기관의 상하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강 삼각주 지역의 기업의 상하이 입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가 금융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인근 장강 삼각주 기업의 상하이 빌딩과 사무실 수요가 늘고 있다. 

◇ 중국 부동산 기업 도약 기회
상하이-홍콩 즉시 연동은 중국 부동산 기업의 국제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내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홍콩 상장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중국 부동산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기업 관계자는 "상하이-홍콩 증시 연동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에서 낮은 비용으로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부동산 기업에 바로 가시적인 투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에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낮은 금리로 융자하기 위해선 국제신용평가회사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중국 부동산 기업이 자발적인 기업 경영 개선과 브랜드 제고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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