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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 원금손실' 환노출 위안화예금, 3분기엔 빛볼까

기사등록 : 2014-04-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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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위안화 강세 전환 전망도 ...비과세 환차익 더하면 연 7%대 수익률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근 위안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노출형 위안화 예금 신탁상품의 경우 수익이 안나는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위험성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환헷지형 상품을 권유하고 있습니다."(A은행 WM 담당 임원)

환노출형 위안화 예금 신탁 상품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달 21일 달러/위안 환율이 1년래 최고치(6.2233위안까지 상승)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금리와 환차익에 대한 기대로 환노출형 위안화 예금 신탁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고객들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PB(프라이빗 뱅킹)센터에서는 환노출형 상품을 환헷지형으로 갈아타도록 권유하거나 신규 상품 가입시 환헷지형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신한은행 유동욱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 본부장은 "위안화예금 신탁 상품의 경우 100% 헷징 상품 중심으로 많이 팔았지만 고객이 원할 경우 판매한 환노출 상품도 일부 있다"면서 "헷징을 하면 코스트(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원금손실이 나지 않는 방향으로 권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 예금 신탁 상품의 설정기간은 통상 3개월, 6개월, 1년 등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환헷지 상품'의 경우 3개월 기대수익률은 3.0%, 6개월은 3.2~3.3% 정도다. 국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금리형 상품에 접근하는 투자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형 상품 특성상 환차익까지 고려해 '환노출형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위안화 환율 급락에 따라 관련 상품 출시도 줄어들고 있다.

B은행 PB센터의 한 관계자는 "위안화예금 신탁 상품 가입자의 경우 금리를 조금 더 받겠다는 것이지 원금손실을 가정하고 들어온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환노출형 상품 구성 자체도 노출형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다만 환헷지형과 비교해 환노출형의 경우 일부 위험을 감수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지난해 설정된 1년 만기 환노출형 위안화예금 신탁 상품(기대수익률 4%)의 경우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7%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C은행의 PB센터 관계자는 "FX프리미엄과 환차익이 비과세기 때문에 환노출형의 경우 은행예금 환산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위안화 환율의 추가 약세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면서 환노출형 상품이 사실상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위안화 강세 시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각에선 3분기를 전후해 위안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놨다.

신한은행 IPS본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7.5%로 설정, 수출에 도움이 되는 위안화 약세 정책-통화완화정책-재정정책 순서로 집행할 것으로 보여 위안화는 3분기를 기점으로 강세 전환할 가능성 있다"면서 "이 시기 전후로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위안화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환노출형 상품 가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중국 위안화의 경우 단기(1~3개월) 투자의견은 지난달 '비중 유지' 의견에서 이달에는 '비중 축소'로 전망이 하향 수정됐다.

동시에 중기(3개월~1년) 투자의견 역시 지난달 '비중 확대' 의견에서 이달 '비중 유지'로 하향되는 등 약세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달러당 6.15위안 수준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당분간 추가 상승(위안화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다만 위안화에 대한 장기(1년 이상) 투자의견은 7개월 연속 '비중 확대' 의견이 지속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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