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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종목분석] 1달러의 거인 '달러 제너럴'

기사등록 : 2014-04-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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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할인시장의 대표적 강자…억만장자 필수 종목

′아이빌리어네어 지수(iBillionaire Index: 억만장자 지수)′에는 억만장자들이 상당 규모의 자산을 할애하고 있는 30개의 대형주가 포함돼 있다. 이 지수가 추종하는 억만장자들은 각기 다른 투자 스타일로 월가를 주름잡는 투자 전략가들이지만 그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상당 부분 공통분모가 드러난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길라잡이로 활용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포인트다. 2014년 4월 현재 아이빌리어네어 지수에 편입된 상위 10개 종목으로는 전체의 10.24%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을 필두로 ▲웰스파고(6.91%) ▲코카콜라(5.4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5.12%) ▲프라이스라인(5.06%) ▲제너럴모터스(4.9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91%) ▲달러 제너럴(4.55%) ▲AIG(4.30%) ▲IBM(4.2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뉴스핌은 이 가운데 본지 [글로벌기업심층분석]에서 다뤄지지 않은 프라이스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달러 제너럴 등을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대형 할인 소매업체인 '달러 제너럴'은 미국 전역에 1만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저가 할인 시장 '성공 신화'의 대표적 사례다.

칼 터너 주니어 전 최고경영자(CEO)가 '달러 제너럴'을 "편의점과 할인점이 통합된 소매점"이라고 표현했듯이 저렴한 가격으로 편의점 수준 품질의 상품들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40개주에 1만개 가량의 점포를 운영 중인 달러 제너럴은 모든 상품을 1달러에 판매한다는 단순 전략으로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도 절반 이상의 제품을 1달러 미만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50~60달러대에 달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직한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유지해왔다.

이들은 특히 모든 제품의 가격을 1달러 단위로 제공하는 가격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빠른 계산을 돕는가 하면 대부분 중소 규모의 매장에 상품들을 눈높이 진열함으로써 고객들로 하여금 빠르고 쉬운 쇼핑이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것이 달러 제너럴의 경쟁력이자 핵심 경영 전략이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취급하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소수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단골 고객들로부터 높은 충성심을 유지하고 있다.

장단기 투자 수익률 모두 'GOOD', 7명중 4명이 '비중확대'

달러 제너럴은 '아이빌리어네어 지수'에서 4.5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으로 월가의 큰 손들 중 많은 이가 애착을 보이고 있는 주식 중 하나다. 단기 집중 투자를 하기보다는 대량의 주식을 보유해 안정적인 수익률과 꾸준한 성장 가치로 이들의 수익률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달러 제너럴에 대해 애착을 보이고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월가의 '아기 호랑이들(Tiger Cubs)'로 불리는 체이스 콜먼(Chase Coleman)과 스티브 만델(Steve Mandel)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억만장자들의 포트폴리오 내 달러 제너럴 비중 및 수익률

'30대 억만장자'이기도 한 콜먼은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5.92%를 달러 제너럴로 채우며 11.6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달러 제너럴에 대해 장기 보유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만델 역시 2013년 4분기 기준 1890만주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꾸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만델의 포트폴리오에서 달러 제너럴에 파지하는 비중은 4.91%로 지난 분기에도 만델은 9000만달러 어치 주식을 더 늘렸다.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 제너럴의 주식은 1890만주 가량으로 11억4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그 외 조지 리먼(Jorge Lemann), 리차드 칠튼(Richard Chilton), 다니엘 로브(Daniel Roeb),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등 내로라 하는 투자 귀재들도 달러 제너럴을 통해 15~48%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이들 7명의 억만장자 중 현재 달러 제너럴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은 콜만을 포함해 4명이다.

경쟁사 대비 실적 성장 기대 높아…일각서 우려도

월마트와 타겟, 코스트코 등 경쟁사와 달러 제너럴의 주가 수익률 비교 차트
달러 제너럴의 실적 성장 전망치는 35.60%로 월마트(9.71%), 코스트코(11.98%), 타겟(17.80%)을 가볍게 상회하고 있다. 산업 경계 성장률 역시 ▲월마트 -6.52% ▲코스트코 -4.25% ▲타겟 1.57%보다 우월한 19.37%로 분석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달러 제너럴의 평균 연간 실적 성장률이 14.75%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10.48%를 시작으로 오는 2017년 17.92%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달러 제너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3달러에서 6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폴 트루셀 분석가는 "가치와 편의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가 시장 점유율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4분기 달러 제너럴은 3억1740만달러, 주당 97센트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동기의 2억9250만달러, 주당 85센트 대비 개선된 수준을 보였다. 전망치였던 90센트 역시 상회한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쟁사들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개선세가 소폭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 제너럴은 일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가중되는 시기에 호응을 얻어온 기업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10달러대를 하회하고 전체의 25% 가량은 1달러 미만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월마트 등이 저가 할인 경쟁에 동참하면서 달러 제너럴과 같은 업체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BMO캐피탈은 BMO는 프로모션 강도와 트래픽 드라이빙 전략이 높아지면서 성장에 대해 우려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 의견 '아웃퍼폼'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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