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싱가포르가 홍콩에 이은 위안화 허브로 급부상 중이다.
[출처:신화/뉴시스] |
전체 위안화 역외 거래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집계됐다.
이는 72%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홍콩에 이어 2위 수준으로, 5.9%를 차지하고 있는 런던을 앞지르는 결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이 2년 전부터 위안화 금융 허브를 대대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싱가포르에 역전 당했다면서, 이는 위안화 국제화가 아직까지는 주로 무역 결제에 한정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동남아 교역 허브를 담당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거래량이 늘어난 점도 같은 이유에서다.
여기에 싱가포르가 지난해부터 공상은행(ICBC)을 통해 위안화 청산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점도 위안화 허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준다는 분석이다.
영란은행(BOE)과 인민은행(PBOC)이 지난달 위안화 청산 은행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지정된 은행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결제 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위안화는 전체 통화 중 점유율 1.62%로 7위를 기록 중으로, 전문가들은 올 2분기 중 위안화가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 점유율 1.83%, 1.84%를 모두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