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재난안전관리와 관련한 국회 특위 설치를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임위 활동 후 국정조사를 내세웠다.
<사진=김학선 기자> |
새누리당은 민간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문성을 높인 국회 특위를 꾸린다면 진상조사와 제도 개선 등 향후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일 열릴 본회의에서 구성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특위로는 논의가 한정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관련한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충분히 진상을 밝힌 뒤 중장기적으로 청문회와 국정조사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원식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은 "충분한 논의를 하고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나서 특위를 만들어야지 너무 빨리 논의를 한 곳으로 국한시키면 안된다"며 "아직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활동을 시작도 안했는데 대책부터 찾으면 어쩌자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사건이 어디까지 갈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축소하는 데 급급하다"며 "관련된 9개 상임위를 통해 충분히 밝혀내고 적당한 시기에 국정조사도 해 가면서 진상규명과 대책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향후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사태의 수습과 진상규명 대처과정에서 이제 국회 국정조사는 불가피한 사항이 돼버렸다"며 "국회에서는 수습에 방해되지 않는 시점에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점은 중장기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6·4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정부 압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