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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주말 주총서 ‘진땀’ 예고..왜?

기사등록 : 2014-05-0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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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4년에 걸쳐 시장 수익률 밑돌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주말 버크셔 헤서웨이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땀을 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운용 실적. 투자 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버핏이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수익률 부진을 이유로 주주들에게서 쓴 소리를 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진: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5년 가운데 4개 연도에 걸쳐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S&P500 지수가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린 데 반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 가치는 1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는 83세의 노장 투자가 버핏이 투자 감각을 일정 부분 상실한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버핏의 투자 전략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이른바 닷컴주가 파죽지세로 올랐을 때 버핏은 기술주를 매입하지 않은 데 대해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닷컴버블이 붕괴되고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IT 종목 투자로 커다란 손실을 입기 전까지 버핏에 기술주를 매입하라는 주주들의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버핏에 관한 서적을 다수 출간한 제프 매튜는 “주식시장의 모든 사람들이 흥분할 때 버핏은 덤덤한 경향을 보인다”며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를 때 버크셔는 대개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버핏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은 이 같은 증시 전반의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버크셔의 투자 성적이 증시 전반에 못 미쳤지만 장기적으로는 깨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65년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이후 S&P500 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았던 것은 불과 10차례에 불과했다.

또 1965년 이후 버크셔의 연간 투자 수익률은 19.7%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수익률인 9.8%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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