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포르투갈이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 졸업을 공식 선언했다.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포르투갈 총리[출처:위키피디아] |
포르투갈은 오는 17일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모두 종료할 예정으로, 아일랜드가 3년 만에 구제금융 졸업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클린 엑시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월 스페인까지 은행권 구제금융을 종료하면서 이제 그리스와 키프로스만이 구제금융 국가로 남게 됐다.
코엘료 총리는 "우리는 어떠한 외부 변동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1년치의 보유고를 마련해 뒀다"며 상당히 낮은 외채 수준과 투자신뢰도 회복, 낮은 채권금리 등이 구제금융 졸업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포르투갈이 "공공재정 긴축을 완료하고 추가적으로 구조개혁을 진행할 수 있는 강력한 포지션을 구축했다"며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권고해 온 유럽안정기구(ESM) 크레딧라인에 대해서도 코엘료 총리는 크레딧라인에 수반되는 조건이 불확실하다며 추가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과 핀란드, 네덜란드 등도 유로존 위기국에 대한 지원에 반대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정치적 압력을 의식해 포르투갈의 추가지원 없는 클린 엑시트를 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