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서방 주요기업들의 러시아 관련 사업 실적이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과 영국의 임페리얼토바코, 덴마크의 칼스버그 맥주 등은 러시아 부문의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우크라이나 위기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러시아 현지 은행인 로스방크의 지분가치 5억2500만유로(약 7470억원)를 상각처리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칼스버그 맥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동부유럽에서의 매출 부진과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토바코도 지난 10월이후 6개월간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이 러시아 관련 위기 상황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임페리얼토바코는 선진국 시장의 매출 정체로 인해 대부분 신흥시장에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모르텐 임스가드 시드뱅크 애널리스트는 "위기상황이 해결되지 않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에서의 실적 전망이 올해와 내년까지 악화될 것"이라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2% 수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IMF는 또한 러시아의 경기 둔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블화는 올해들어 달러 대비 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자본의 해외 유출도 1분기 640억달러에서 올해말까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글로벌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보다 한단계 위인 'BBB-'로 낮췄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