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직원들이 회사에 거는 기대감은 세대마다 다르며 고용 여건에 따라서도 변한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변화하는 직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기업들은 미래가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스타벅스 로고 [출처:위키피디아] |
신문은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가 불공정하게 높은 가격으로 이윤을 취하고 있다는 국영 방송의 보도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될 뻔 했지만 인터넷 등에서 뜻밖의 지지 여론이 형성되면서 퇴출 위기를 모면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편안한 공간"이 비싼 커피 가격을 충분히 상쇄한다는 호평이 넘쳐났는데, 신문은 스타벅스의 이 같은 경쟁력이 직원들 사이에서 강력한 충성도를 형성시킨 기업 문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대부분의 기업들과 달리 스타벅스는 복지혜택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직원들의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직원 우선 문화는 인력 부족으로 서비스와 건설산업 등이 몸살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일본의 스타벅스는 이번 봄부터 새로운 인력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인건비 증가를 무릅쓰고 800명의 계약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신문은 스타벅스 일본점이 문을 연 1995년 당시 입사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지금은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 스타벅스는 표준화된 인력 시스템이 아이를 돌보거나 부모들을 부양해야 하는 직원들의 여건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직원들에게 지점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스타벅스 인력담당 오지노 히루는 "회사와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관두면 회사가 손해를 본다"며 "스타벅스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대졸자들이 첫 직장에서 3년 안에 퇴사하는 비율은 보통 30% 정도지만, 직원 만족도가 높은 일본 스타벅스는 이 비율이 5%도 채 안 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