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건축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조합원 100% 동의를 받아 재건축이 추진되는 '상아 3차' 아파트다.
지난 1983년 지어진 상아3차 아파트는 총 230가구다. 재건축 되면 용적률 299.99%를 적용받아 416가구로 탈바꿈한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재건축 속도가 빠르다. 3.3㎡당 가격은 인근 아파트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저렴해 재건축 후 차익이 기대된다.
◆9호선 2단계 개통시 더블역세권
연내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상아 3차 아파트는 더블 역세권이 된다. |
학군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 삼릉초등학교가 있다. 경기고와 영동고등학교도 단지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외 강남교육지원청과 강남구청은 단지에서 반경 500m 거리에 있다.
◆대통령 사저 근처인데도 치안 걱정?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좋아도 동네 치안을 걱정 할 것이다. 유아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사건이 계속되기 때문에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걱정이 더 할 것이다.
상아3차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치안 걱정은 덜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저가 단지에서 반경 500m 거리에 있어서다. 박근혜 대통령 사저는 삼릉초등학교 후문 근처에 있다.
◆1+1 재건축, 임대수익 노려라
상아 3차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 재건축 조합이 종전 주택 가격 범위 안에서 2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1+1 재건축'을 추진해서다.
상아 3차는 전용 106·126·160㎡으로만 구성된 중대형 단지다. 230가구 중 전용 126·160㎡을 갖고 있는 조합원은 전용 60㎡ 이하 주택을 하나 더 받을 수 있다.
상아 3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1+1 제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며 "조합원을 의견을 반영하고 사업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아파트 1가구를 더 받게 되면서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상아 3차 옆에 있는 힐스테이트 2단지 임대료가 월 150만~200만원대. 이를 감안하면 상아 3차의 월 임대료도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소득 과세도 생각해야
상아 3차는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빠르다. 재건축 조합은 지난 3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고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관리처분인가도 추진 중이다.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지면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는 변수는 다른 사업장에 비해 적다.
다만 아파트 1가구를 더 받아 임대수익이 발생하면 임대소득을 내야 한다. 정부가 임대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