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최대 가입자수를 자랑하는 온라인 주문형비디오(VOD) 업체 넷플릭스의 유럽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2년 영국과 아일랜드,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 이어 지난해에는 네덜란드까지 진출한 상태로, 전 세계 40여 곳에서 48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올해 말까지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가격 등 추가적인 정보는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유럽시장 확대 계획이 지난 2011년 말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로 진출한 이후 가장 대규모의 서비스 확대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의 합산 인구만 하더라도 1억46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시장 진출 효과는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술리서치 기관 어넬러시스메이슨 선임 애널리스트 세사르 바첼렛은 "(유럽에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기회가 엄청나다"며 서유럽 국가들의 유료TV 시청 가구 수는 2019년까지 2450만가구로 네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서 성장세가 주춤하기 시작해 유럽을 택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넷플릭스가 진출하려는 유럽 국가들에서 이미 현지 유료TV업체들이 일부 방송 독점권을 갖고 있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해 인기를 끌었던 '하우스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리즈의 경우 현지 유료TV업체 '캐널 플러스'가 방영 독점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진출로 유럽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도 초래될 수 있어 업체들은 난감한 상황일 수 있겠지만 소비자 차원에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