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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발상 투자? 러시아에 '나홀로' 베팅

기사등록 : 2014-05-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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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에너지 인프라 등 중장기 직간접 투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크림자치공화국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극명한 대립을 벌인 데 따라 글로벌 자금이 러시아 금융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와 엇갈리는 행보를 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는 한편 경제적인 측면의 연결고리를 보다 강화한다는 움직임이다.

(사진: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부펀드(CIC)는 러시아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리는 한편 국영기관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와 조인트 벤처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는 등 직간접적인 베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딩 쉐둥 중국투자공사 회장은 “CIC가 수십억에 달하는 러시아 투자를 단행했다”며 “중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CIC는 러시아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농업과 인프라를 포함해 직접적인 투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러시아와 4000억달러 규모의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투자 행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어 CIC는 러시아 조인트 벤처를 통해 8억달러의 자금을 확보, 인프라 및 시노-러시아 관광 자원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이번주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서방의 경제 제재를 빌미로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빼는 글로벌 투자가들의 행보와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중국은 단기적인 리스크가 없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 투자가 쏠쏠한 과실을 맺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과 유럽에 집중된 투자의 무게 중심을 러시아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CIC 측은 특히 러시아의 농업과 에너지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딩 쉐둥 회장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중국 외환보유액을 포함한 공공 자금만으로는 불충분할 수 있어 비즈니스 지분 매각이나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민간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러시아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 역시 잠재적인 수익률이 높은 투자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CIC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유로존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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