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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글로벌 금융시장 이면에 숨겨진 위험은?

기사등록 : 2014-06-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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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브레트 "부동산 과열·리스크 헷징 감소…우려 사항"

[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 분데스방크가 글로벌 저금리 환경 속에 새로운 위험 요소가 숨어 있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아스 돔브레트 분데스방크 집행이사
[출처: events.agbc.de]
21일(현지시각) 안드레아스 돔브레트 분데스방크 집행이사는 "시장은 겉으로 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는 위험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익추구 행위가 결합되면서 새로운 위험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돔브레트 이사는 "일부 유럽국에선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회사채도 고평가되면서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부동산 경기 과열이 영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1년간 10% 치솟았다. 런던 부동산 가격도 18% 상승하면서 거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유럽 주변국은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 위기가 끝났다고 투자자들이 믿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2.76%까지 떨어졌고, 이탈리아와 아일랜드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각각 3.28%, 2.81% 선으로 내려갔다.

독일 닥스지수도 지난 15일(현지시각)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소비자물가 등 실물경제는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4월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ECB의 목표치인 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다음달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돔브레트 이사는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예전보다 리스크 헷징을 할 필요를 덜 느끼는 것도 우려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올해 들어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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