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KT 스카이라이프가 내달 2일 UHD(초고화질) 방송 개국을 앞둔 가운데 UHD 방송 대중화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유료방송업계가 그동안 UHD방송 대중화를 시도해왔으나 시장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KT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2일부터 UHD 시범 방송을 시작해 오는 12월 상용화할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달 2일 UHD 방송 개국 간담회를 통해 UHD 방송 일정 및 UHD 콘텐츠 공급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황창규 KT 회장이 참석하고,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을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 등 미디어 사업 분야를 강조했다.
그는 “TV는 단순히 바보상자가 아니라 모든 곳에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며 “KT 계열사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T 스카이라이프, KT 미디어허브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경쟁력이 약한 계열사는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스카이라이프의 UHD 방송을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노린 황 회장의 첫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과 동시에 계열사 수익성에 따른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유료방송업계는 스카이라이프가 UHD 방송을 개국하면서 UHD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방송 한 관계자는 “UHD 방송 플랫폼이 확대되는 만큼 보편화를 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확대를 위해 UHD TV 판매 가격 인하와 UHD 콘텐츠 부족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은 지난달부터 UHD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오는 10월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경우 UHD전용 채널인 유맥스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UHD TV 패널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IHS 테크놀로지는 올해 UHD 출하량이 지난해 310만대 대비 5배 증가한 15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40인치 UHD TV 가격을 100만원대로 낮추는 등 UHD TV 시장 확대에 따라 가격이 더 내려가는 추세”라며 “스카이라이프는 KT 무선 상품 및 결합 상품을 통해 신규 가입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