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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시장 ‘별들의 전쟁‘ 누가 이길까

기사등록 : 2014-05-3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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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vs 골드만, 장기 금리 전망 크게 엇갈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에 별들의 전쟁이 한창이다.

이른바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빌 그로스(사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5년물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한편 골드만 삭스를 중심으로 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그로스가 커다란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CNBC)
문제의 핵심은 시장금리 및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전망이다. 그로스는 미국 경제가 소위 ‘새로운 중립’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과 금리가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지 않은 채 새로운 중립을 찾을 것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그로스의 금리 전망은 월가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 월가의 채권 매니저들은 2018년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3~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그로스는 금리가 2%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핌코는 국채의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그로스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여지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 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조나단 바이너 채권 헤드는 “고용 지표가 급속하게 개선되는 만큼 연준은 금리를 정상 속도까지 가급적 조속히 올리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 모간의 로버트 미셸 펀드매니저 역시 “향후 몇 년간 미국 성장률이 3~3.5%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3.0%까지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핌코의 자표에 따르면 토탈 리턴 펀드는 자산의 94%를 만기 10년 이하 채권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3~5년물 채권이 38%로 가장 높다. 반면 핌코는 20년 이상 장기물 채권에 대해서는 하락 베팅하고 있다.

그로스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경우 최장기 자금 유출을 기록주인 핌코의 토탈 리턴 펀드가 다시 업계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상이 어긋나면 최근 4년 가운데 3년에 걸쳐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률을 올릴 전망이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올들어 5년 만기 미국 국채는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10년물과 30년물의 수익률인 6.6%와 1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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