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사이 펀드 업계가 강한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생 펀드 출범이 봇물을 이루는 한편 유럽 관련 펀드의 자금 유입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9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어체 리퍼에 따르면 유럽 금융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만 541개 뮤추얼 펀드가 출범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분기 기준으로 2012년 말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주식형 펀드가 174개로 집계됐고, 채권 펀드는 162로 나타났다. 자산배분형 펀드가 168개 출범했고, 기타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37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유럽의 뮤추얼 펀드는 총 3만1777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37%에 이르며, 자산배분형과 채권형 펀드가 각각 25%와 2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펀드 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것은 주가가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최저 금리를 시행한 데 따른 수익률 추구 움직임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리퍼는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은 중앙은행의 사상 최저금리 정책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고수익률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대부분 연초 이후 상승을 기록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사상 최고치에 이른 상황이다.
내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금리인하를 포함한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고수익률 추구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분기 유럽 펀드시장에서 청산된 상품은 437개로 집계됐고, 263개 펀드가 병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0개 펀드는 폐쇄됐다.
2분기의 경우 신규 펀드와 청산되는 상품이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리퍼는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