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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부동산 투자노트] 5~6층 오피스 '입도선매'

기사등록 : 2014-05-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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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차익 노리면 강남권, 임대수익 노리면 강북 선택해야
강남 중소형 빌딩 매입에 슈퍼리치들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강남을, 임대수익을 중시하면 강북권역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타일·도기 제조회사 사장인 차모씨(53)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틈만 나면 방문한다. 이곳에서 살 만한 빌딩을 찾기 위해서다.
 
차씨가 고른 빌딩은 빌딩은 5층 짜리 중소형 빌딩이다. 매입가격은 40억원이며 수선비를 포함한 총 투자 비용은 42억원이다. 이 빌딩의 보증금은 2억8000만원. 한달 임대료는 1620만원을 받는다.
 
당장 얻을 수 있는 투자수익률은 세금까지 고려할 때 4% 초반대로 좋지 않다. 하지만 이 빌딩이 있는 세로수길의 개발 가능성을 볼 때 앞으로 2~3년후 미래가치가 클 것으로 차씨는 기대하고 있다.
 
현금 자산이 100억원을 넘는 부자, 이른바 '슈퍼리치'들은 어떤 투자를 선호할까? 부동산 PB(개인 투자 대행자)들에 따르면 최근 부자들이 찾아보고 있는 것은 오피스 빌딩이다. 매입가격이 100억원을 넘지 않는 5~8층 정도 중소형 빌딩이 이들의 '타깃'이다.
 
국민은행 임채우 부동산PB팀장은 "슈퍼리치들이 찾는 중소형 빌딩은 약 50억~70억원 정도의 매물로 강남과 마포 일대 물건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중소형 빌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세입자를 받기가 대형 빌딩보다 쉽다는 점이다. 대형 빌딩은 상업시설보다 사무실 중심으로 채워지지만 중소형 빌딩은 식당이나 당구장, 상업시설은 물론 스튜디오와 같은 시설도 쉽게 들어온다.
 
최근 정부가 규제개혁을 위해 유사 업종간 건물내 입지면적을 폐지한 것도 기회 요소다. 과거에는 당구장이 있는 빌딩에 골프연습장이나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오기 어려웠지만 이젠 가능해졌다. 이로써 공실 가능성도 줄었다.
 
투자수익과 임대수익 가운데 어느 것을 노리느냐에 따라 빌딩의 입지도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강남은 향후 투자수익을 노리고 임대수익을 생각한다면 강북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임 팀장은 "강남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반대로 빌딩값이 오르면서 임대수익률이 낮다"며 "임대수익률을 노린다면 아직 빌딩값이 강남권보다 낮은 강북 도심권을 노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남에서는 자금이 허락하면 가급적 인기 상권 주변을 고르는 것이 좋다. 중심상권에 가까우면 임대료에 비해 매입가격이 너무 높고 중심상권에서 떨어지면 매입가격은 낮지만 임대료가 낮고 공실 기간이 길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가로수길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로수길에 있는 빌딩 1층의 임대료는 3.3㎡당 30만원이 넘지만 길 뒷편에 있는 빌딩은 3.3㎡당 20만원을 간신히 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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