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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소비·생산 둔화…5월에도 영향

기사등록 : 2014-05-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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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생산 보합, 설비투자·건설기성 개선세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4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했다.

당초 휴대폰 영업정지로 부진이 우려됐던 제조업생산은 휴대폰 수출 증가와 비교적 높은 자동차 생산 등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개선세를 보이는 등 세월호 참사 영향이 경제전반으로 파급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정부는 5월에는 세월호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 조업일수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과 휴대폰 영업정지 종료 등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혼재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금속가공(-6.6%), 자동차(-2.5%) 등에서 감소했으나 컨테이너선과 특수선박의 진척량이 증가한 기타운송장비(10.6%), 화학제품(3.4%) 등이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15.6%), 의료정밀광학(-14.3%)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11.9%), 석유정제(15.3%)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8.0% 각각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3%p 상승해 77.5%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은 협회·수리·개인(3.5%), 부동산·임대업(2.7%)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1.8%), 예술․스포츠·여가업(-11.6%) 등이 줄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했으나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개선세를 보이며 경제전반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예술·스포츠·여가(-10.0%), 도소매업(-1.3%)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7.0%), 금융·보험업(2.8%) 등이 늘어 0.9% 늘었다.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에 의한 의복 등 준내구재(-3.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9%), 그리고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에 따른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3%)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는 증가했으나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3%)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8%) 판매가 줄어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감소했으나 일반기계류,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2.6%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자동차 등에서 늘어 10.7%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에서 수주가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5.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6.9%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주거용 건축공사 등에서 실적이 늘어 2.9%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발전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42.2%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은 상승했으나 소매판매액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 재고순환지표 등은 하락하였으나, 건설수주액, 구인구직비율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받았으나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재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업이 소매판매 중에서는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제조업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개선세를 보여 세월호 영향이 경제전반으로 파급되지는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형일 과장은 "5월 산업활동은 4월과 달리 세월호 영향이 한 달 동안 지속될 가능성과 조업일수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과 휴대폰 영업정지 종료와 최근 소비위축이 진정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 영향이 혼재돼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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