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추진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아시아평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아베독트린'을 발표하며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뉴시스] |
그는 "규칙과 법의 자리를 위압과 위협이 대신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날지 두려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상 변화를 막으려고 할 경우 강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평온한 바다를 되찾도록 지혜를 쏟을 때"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해양 진출 정책을 강조하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갈등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법의 지배를 강조한 것도 이들 동남아 국가와 연대해 중국을 견제·압박하려는 의도가 숨겨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분쟁하는 상황이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샹그릴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일본 총리가 기조연설을 한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 평화주의'도 내세웠다.
AFP통신은 아베 총리가 "일본이 아시아 평화를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자위대 역할을 확대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NHK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가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확인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반면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 지역의 안보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해야 한다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를 아시아 지역의 새 안보협력기구로 만들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제안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