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용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키고 있다.
3일(현지시각) CNBC는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확대되고 호재들도 잇따르면서 비트코인이 4월 저점 이후 80% 넘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중 360달러까지 밀린 뒤 4월25일 이후로는 450달러 부근을 한참 맴돌았다.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뒤 현재는 665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비트코인 투자가로 유명한 로저 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최소 수만달러에 달하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CNBC는 최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비트코인 2014 컨퍼런스'에서도 긍정적인 전망들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벤처캐피탈회사 리빗 캐피탈 파트너이자 비트코인재단 이사인 미키 말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커뮤니티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00만~200만 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관련 업체의 평균 펀딩 규모가 지금은 2000만 달러를 가볍게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CNBC는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비트코인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위성방송업체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가 비트코인으로 시청료를 받기로 했으며, 미국 래퍼 '50센트'는 새 앨범 '애니멀 엠비션' 결제수단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다만 매체는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소식들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비트코인 가치가 1100달러를 웃돌던 지난해 12월 수준에 비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