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현대증권(대표이사 윤경은)이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한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 1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인건비 포함)등 강도높은 경영혁신 자구방안을 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6일 현대증권은 지난주 11일 윤경은 사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의 어려운 상황과 비용 효율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비상경영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장의 담화문에 이어 지난 13일에는 현대증권은 사장 주재하에 임원 및 전국 부·지점장을 대상으로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윤사장은 1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인건비 포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사장은 특히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 및 효율적인 이익성과 배분, 본사 조직 축소 및 통폐합, 임원 축소, 현재 115개 영업점을 올해안에 15~20개 축소하는 등 강도높은 경영혁신 자구방안의 시행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또 "이를 위해 노동조합 이동열 위원장 직무대행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수개월내 구조조정을 마무리함으로써 노사가 합심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결심도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임직원 모두 경영진과의 심도있는 토의와 Q&A를 거치면서, 회사 위기상황에 따른 비상경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며 "추후 내부 논의 등을 거쳐 全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경영 세부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사내게시판 담화문에서 윤 사장은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적·구조적 현상으로 진행되면서 심각한 재무적 위기상황에 직면하였다"며 "획기적인 비용절감 혁신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회사 생존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외부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경쟁력 저하는 물론 회사의 생존 보장도 곤란한 만큼,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특단의 경영 효율화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