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사상 첫 마이너스 예치금리 카드를 꺼내 들며 디플레이션 불안 진화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은 추가 통화정책 조치를 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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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 받는 ECB는 이에 앞서 10월 중에 유로존 대형 금융기관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신은 익명의 유로존 중앙은행 관계자들을 인용해 은행권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검토하는 동안 은행들이 대출 확대를 꺼려할 것으로 보여 추가 완화조치가 취해진다 하더라도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견을 밝힌 ECB 대변인은 정책 위원들이 매달 정책기조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물론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사상 최저인 0.15%로 낮추고 예금금리를 -0.10%로 내렸다고 해서 정책 결정이 모두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필요시 추가 부양을 쓸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 ECB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될 경우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가 끝나기 전에라도 추가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ECB는 오는 9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및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달 ECB가 제시한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0.7%,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1.1%, 1.4%로 여전히 ECB 목표치인 2%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