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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트레이더 ‘산 넘어 산’ 이번엔 인플레

기사등록 : 2014-06-1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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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에 장기물 채권 손실 리스크 UP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수익률과 변동성 하락에 채권 트레이더들이 개점휴업 상태에 이른 가운데 또 하나의 복병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인플레이션. 이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이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는 볼멘소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금리에 대한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의 민감도를 의미하는 듀레이션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BOA가 집계하는 미국 회사채 지수의 듀레이션은 6.8까지 상승해 지난해 5월 기록한 6.9와 거리를 크게 좁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평균치인 6.0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그만큼 금리 상승에 채권 가격 하락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전날 발표된 5월 인플레이션이 0.4% 상승, 1년래 최대폭으로 오른 데 따르 파장이 번지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채권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게 된다. 이미 이달 발행된 홈디포와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30년 만기 채권에서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의 릭 토버 애널리스트는 “장기물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가파른 수익률 상승에 손실을 볼 여지가 높다”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상당히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기 10년 이상의 달러화 표시 장기 우량 회사채는 연초 이후 11%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물 채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데 따라 투자자들은 보다 공격적으로 신규 발행하는 장기물에 베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수익률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일부 투자가들은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현재 수익률에 안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채권시장에서 추격 매수에 나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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