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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위안화 '캐리트레이드' 수요 급감"

기사등록 : 2014-06-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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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OC 위안화 고시환율 하락…위안화 변동성 늘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위안화에 대한 '캐리트레이드' 수요가 2개월만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는 기존 신흥시장 통화 중 캐리 수요가 가장 많은 통화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 인민은행(PBOC)이 고시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통화 변동성이 커져 위안화에 대한 캐리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월 25일 중국 산둥성 린이의 한 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세는 모습. [사진: XINHUA/뉴시스]
'캐리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조달한 자금을 금리가 높은 국가에서 운용하며 자본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 PBOC가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은 6.1231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 1% 떨어졌다. 지난 2010년 2월 25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통신은 위안화 약세로 달러화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올해 1%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캐리 자금과 브라질 헤알화 캐리 자금이 각각 5.8%, 2.1% 수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라지프 드 멜로 쉬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싱가포르 지점 대표는 "각국 위안화 투자자들은 대부분 금리 차익과 낮은 변동성이라는 이익 때문에 위안화에 투자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낮은 변동성이라는 위안화의 매력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달 위안화의 3개월 내재변동성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내재변동성은 옵션이라는 금융투자 상품의 가격을 측정할 때 사용되는 환율 변동성을 말한다.

해당 옵션의 기초자산에 대한 미래가치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그 자산의 내재변동성도 증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금리 자유화 정책으로 위안화의 환율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26일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에서 외화예금 금리의 상한선을 폐지하는 등 금리 자유화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변동성을 키움으로써 위안화 약세에 투기하는 핫머니 세력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위안화에 대한 일방향적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티안 윌드만 유니언 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펀드 채권펀드매니저는 "향후 몇 주간위안화에 대한 일방적 투기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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