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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마트폰 시대 곧 개막..."사람-폰 관계 더 깊어진다"

기사등록 : 2014-06-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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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아마존-구글 '공격 앞으로'..센서-프로세서 기술개발 진전돼야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3차원, 그러니까 3D는 평면이 아닌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그대로의 입체를 뜻한다. 이미 내가 원하는 물건을 뚝딱 만들어 내는 3D프린터 대중화가 실현되고 있는 가운데 온갖 것들이 손 안에서 펼쳐지긴 해도 '평면'일 뿐이었던 스마트폰까지도 3D로 넘어갈 기세다.

2~3년 전부터 3D 스마트폰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LG전자의 스릴(Thrill)이나 HTC의 에보 3D(Evo 3D) 등이 3D로 화면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제품들이었다. 그러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번엔 한 차원 더 높아진 3D 폰이 나올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 바로 연상되듯 애플과 삼성전자에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하게 밀렸던 업체들이 전세 역전을 위해 3D 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온갖 것들을 팔아온 아마존은 요즘 그것과 연동될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데 역시 3D 스마트폰이 차기 무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 MS '키넥트' 활용해 3D폰 내놓을 듯

MS는 동작인식이 가능한 기술 '키넥트(Kinect)'를 활용해 3D 폰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키넥트는 게임 콘솔 X박스에 이미 원용돼 왔다. 그리고 최근엔 키넥트를 선택에서 빼서 가격을 낮춘 X박스 원(One)도 내놓았다.

13일 C넷, 더 버지(The Verge) 등에 따르면 MS는 마치 X박스에서처럼 키넥트를 이용할 수 있는 윈도 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첫 번째 나올 3D 폰의 코드명은 '맥래런(McLare). 빠르면 연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론대로라면 단말기를 센서가 둘러싸고 있어서 사용자가 스크린에 손가락을 대지 않아도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기능 조작이 가능해져야 한다.  

사용자의 의도를 미리 파악하는 맥락인식(Context-aware) 기능도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다이얼을 돌리는 시늉만 해도 피자를 배달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는 기술이 개발되지 못했고 손가락을 스크린 위에 대고 어떤 동작을 하면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정도가 가능하다.

MS에 인수되기 전부터 수년간 노키아가 함께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S가 개발해 믹스뷰(Mixview)란 인터페이스 요소도 갖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크린에 닿지 않는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시작 화면에서 선택 사항들이 팝업창처럼 올라와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한 것. 콘텐츠에서 헤드라인 내용을 끄집어 낸다거나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끌어낼 수 있는 식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상의 많은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며 맥래런의 경우엔 키넥트처럼 심도 센서나 멀티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버튼은 없어지는 것일까. 궁극적으로는 그럴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동작 인식을 할 수 있는 기술은 개발돼 있지 않다.

◇ 아마존 3D폰, 18일 베일 벗는다

아마존이 개발 중인 3D 폰은 오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될 전망이다.

아마존이 개발하는 3D 스마트폰이 곧 선을 보인다.(출처=Gizmag.com)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18일 행사를 한다는 초청장을 날렸다. 1분 가량의 영상(http://www.youtube.com/watch?v=erUZQ9GK0sE)을 올렸다. 사람들은 뭔가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바로 그것이 3D 폰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아마존은 따로 안경 등을 착용하지 않아도 '레티나 트래킹' 기술을 통해 스크린 위를 홀로그램이 떠다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C넷은 오프 스크린(Off-screen; 화면에 보이지않는 표면) 내비게이션 기능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따라 스마트폰 위에서 3D 월페이퍼, 지도 기능은 물론 아마존이 최강자로 군림하는 쇼핑, 그리고 오는 10월경부터 개시될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구글, 실시간 3D 모델링 구현

구글은 '탱고 프로젝트(Project Tango)'를 통해 3D 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3D 지도 및 이미징 기술로 내년 초 선보일 스마트폰에는 이 기능을 넣을 계획이다. 오는 25~26일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I/O)에서 3D 기능을 넣은 태블릿PC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120도 광각 카메라, 동작인식 카메라, 심도센서 등을 갖추고 있다. 구글은 "매초마다 이 센서들이 25만번의 동작을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탱고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3D 태블릿PC(출처=구글)
탱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조니 리는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Rt6YZz0uokU)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모바일 기기들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수준의 공간, 동작 인식 기능을 갖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거실에서 게임을 하는 사용자가 증강현실을 통해 게임 캐릭터를 마치 거실에서 만나는 것처럼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시각 장애인의 경우엔 이 기술이 이용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청각 신호를 받아 장애물을 피할 수도 있다. 

C넷은 이러한 3D 폰 루머들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강력한 센서, 훨씬 더 복잡해진 소프트웨어, 그래픽을 개선시킬 만큼 강력한 프로세서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미치게 될 영향이 훨씬 커지고 나아가 뗄 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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