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3년째 높은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GPIF는 이날 2013회계연도(올해 3월 종료) 수익률이 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급등세를 펼쳤던 일본 주식시장 덕분에 보유 주가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이 기간 토픽스 지수는 16%나 상승하며 수익에 이바지했다.
다만 마지막 분기인 올해 1~3월에는 증시 하락세가 펼쳐지면서 0.8%의 투자 손실을 입었다. GPIF가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분기 동안 토픽스 지수는 선진 24개국 증시 중 가장 크게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GPIF의 보유 주가도 7.1%나 급락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 다시 증시 상승세가 펼쳐지면서 보유 주가는 지난 주말까지 6.9% 반등했다.
2013회계연도 한 해 GPIF는 일본 및 세계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주식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일본 주식 수익률은 18%, 해외 주식 수익률은 32%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본 채권 수익률은 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GPIF는 올해 가을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GPIF가 최대 60%였던 국채 투자 비중을 40%로 낮추고, 대신 주식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리앙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테라오 가즈유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상의 리스크, 수익 조합을 고려한다면 국채 투자 비중 60%는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GPIF의 일본 국채 및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은 각각 55%, 와 11%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식 투자 비중은 작년 12월 17%에서 16%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주식 비중은 15%에서 16%로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