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정부가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에 5억달러(약 5050억원)의 벌금을 물릴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대(對) 이란 경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에 89억달러(9조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독일의 1·2위 은행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의 제재국인 이란 및 수단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에 대해 미국 정부와 최소 5억달러 수준에서 합의를 논의 중이다. 이 합의에는 기소 유예 조건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정부가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정부와 코메르츠방크의 합의 과정에서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어 코메르츠방크의 합의 결과가 도이체방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미국 정부와의 합의 논의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앞서 BNP파리바 외에도 영국의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스위스의 크레딧스위스 등이 같은 혐의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