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이달 말부터 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 세워진 대형 로고. [사진 : AP/뉴시스] |
알리바바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IPO일정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설명회에 기간이 2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8월 중순쯤 뉴욕증권거래소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가 이보다 오는 21일경부터 투자설명회를 시작하고 싶어한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알리바바는 8월 7일 정도로 증시 상장이 앞당겨질 수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IPO로 약 200억달러(약 20조3320억원)의 자금을 모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자금 조달이 이뤄지면 지난 2008년 신용카드업체 비자가 모은 197억달러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농업은행이 지난 2010년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221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펀드시장 분석업체 모닝스타는 알리바바의 IPO 조달액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260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상장에는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6곳의 은행이 자문사로 참여했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이들 또한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0억달러 기준으로 각 은행이 받을 수수료 지급액은 약 6600만달러(약 671억원)으로 추산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