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호주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회복 및 중국의 안정화 신호로 글로벌 거시 경제가 개선세를 펼치면서 호주 증시도 점진적인 오름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 증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상승 흐름을 유지해 왔다. 지난 6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호주 S&P ASX200지수는 올해 초 이후 4%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주 S&P ASX200지수 변동 추이. [자료 : CNBC] |
CMC의 릭 스푸너 수석 시장연구원은 "향후 몇 달간 점진적인 지수 상승이 전망된다"며 호주증시가 올해 말까지 현 수준보다 3%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G의 에반 루카스 투자전략가는 "현재 호주증시는 5540이 강한 저항선으로 시험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이 수준을 넘긴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호주증시를 이끈 주 종목은 통신기업 텔스트라와 자국 4대 은행인 호주커먼웰스은행, 웨스트팍, ANZ, 내셔널호주은행 등이다. 4대 은행의 시가총액은 증시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불거지자 안전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이들로 발걸음을 옮기는 추세다.
글로벌 광산기업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 또한 최근 들어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두 기업의 주가도 최근 몇 달간 6%, 9%씩 올랐다.
최근 호주 실업률의 증가로 거시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루카스 투자전략가는 "실업률이 올았지만 동시에 노동 참여자도 늘어났다"며 고용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루카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하에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