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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구름 걷힌다] (上) 차이나리스크우려 잦아들고 낙관론 고개

기사등록 : 2014-07-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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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성장가도의 복병
[뉴스핌=강소영 기자]  하반기 접어들어 중국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경기가 바닥권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 되고 있다.  단순 지표가 아니라 주장(珠江)강 및 창장(長江)강 삼각주 일대 수출 제조 기업들의 일손도 바빠지는 분위기다. 2분기 성장률 발표가 나온뒤 이런 분위기는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미니부양(미세부양) 정책이 점차 효과를 내자 인플레 없는 성장에 자신감을 얻은 눈치다. 하반기에도 완만한 통화정책을 통해 필요 분야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건설과 도시화 부문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내수에도 미약하나마 온기가 전달될 전망이다. 서방 투자은행은 중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진단과 함께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중국 2분기 경제지표 발표가 나온 직후 완연히 달라진 중국 경제 하반기  전망을 재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상반기 서방 일부 투자기관들은 중국 GDP 성장률이 올해  6%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비관적인 반응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급격한 경기후퇴와 이에 따른 경착륙 우려의 목소리도 쑥 들어갔다. 중국 경제 앞날에 대한 낙관론은 2분기 경제지표 발표 이후  한층 확고해지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안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충만한 분위기다. 중국 정부 당국은 물론 기관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상당수 경제전문가가  올해 중국이 7.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실제 성장률이 7.6%~7.7%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2분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자, 그간의 우려와 달리 중국 경제가 하반기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많아진 결과다. 경기 '반전'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은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경기 부양 정책의 효과다.

상하이재경대 천보(陳波)교수는지난 16일 2분기 중국 경제지표 발표후 본보에  "하반기 중국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 며 경제성장률이 7.5%~7.6%에 달할 것" 것이라고 밝혔다. 천 교수는 경제를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 "미니부양이 계속되고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예상처럼 급격히 철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리췬(張立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원은 상반기 △ 중서부와 동북부 고속철 건설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지출 가속 △ 80개 도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민간자본 유치 △ 판자촌 개조 계획 발표 △ 10개 지방정부 지방채 직접발행 허용 △ 선별적 지준율 인하 등 정부의 경제 부양 정책이 2분기부터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투자로 꼽았다. 하반기 도시 기초 시설 확충을 위해 지하철, 고속철 등 철도건설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이 철도건설 등 국가개발사업에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할 예정으로, 총 투자 규모는 1 조 위안대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 전선에도 점차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 유럽과 신흥시장의 경제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 회복 기미가 뚜렷해 하반기 세계 경제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대내외에서 수출 확대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 수준을 웃돌면서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약 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건설과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제조업 투자 역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하반기 투자 증가율이 17%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주바오량(祝寶良)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 경제예측부 주임도 하반기 중국 경제가 7.5%의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정부의 지속적인 실물경제 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경제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7.5%에 달했고, 상반기 도시 신규 취업자수도 743만 명에 달해 연내 1000만 명 도달의 목표는 쉽게 달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도 2.3%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 주바오량 주임은 "하반기 시중 통화량 유입의 주요 경로인 외국환평형기금의 유입이 감소하면 지급준비율 인하는 생각할 수 있지만, 금리인하는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국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쏟아지고 있지만, 위험 요소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올 한해 중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양대산업이 부동산과 자동차 산업인만큼,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중국 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60%는 부동산 산업과 관련이 있다. 은행 대출, 지방정부 투자회사, 신탁 등 금융권도 부동산 시장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일반 국민의 주요 재테크 수단도 부동산 투자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면 중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주바오량 주임은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요의 변화다. 투기가 아닌 실수요 확대에 힘을 써야 한다. 특히, 경제 여건이 좋아졌거나 현재 거주 주택이 너무 낡아 이전을 원하는 주택구매자의 수요가 중요하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기댈 만한 수요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붕괴를 막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선 정부가 주택구매 제한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택 실수요층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주 주임은 부동산 가격의 폭락을 예방하고 실수요 확대를 위해 정부가 주택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2주택 구매시 자기자본으로 지불해야 하는 선납금 비율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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