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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고마워’ 포르투갈 부동산 호항..무슨 일?

기사등록 : 2014-07-2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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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세금 인상으로 자산가들 이주 급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포르투갈 부동산 시장이 떄 아닌 호황을 맞았다. 특히 고가 주택 시장이 강한 매수세 유입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기치 않은 강세장이 연출된 것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자산가들이 세금 인상을 피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몰려들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3년 사이 700억유로(940억달러)에 이르는 세금 인상을 단행했고, 이 때문에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대서양과 인접한 포르투갈로 이주하는 프랑스 부유층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어콰이어 뉴먼의 폴로 실바는 “프랑스 대통령이 시행한 세금 인상이 자산가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며 “상당수의 부유층이 세금 부담이 다른 유로존 회원국에 비해 낮은 포르투갈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포르투갈 주택시장을 장악했던 영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링러티의 구스타보 소아레스 디렉터는 “고가 주택의 경우 프랑스 투자자들이 시장을 압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자 가운데 프랑스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포르투갈의 세제 혜택이 커다란 매력”이라고 전했다.

파인 앤 컨추리의 누노 두라오는 “과거 10년간 프랑스 투자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으나 올들어 100만유로 이상 고가 주택 거래만 5건 체결됐다”며 “이들은 포르투갈의 자연 환경을 선호하지만 이보다 세제에 더욱 커다란 투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해외 이주자들이 외국 정부나 금융회사로부터 연금을 받을 때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프랑스 이주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외국인의 포르투갈 부동산 매입이 3500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 프랑스 투자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의 부동산 가격은 강한 상승 탄력을 연출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택 가격이 4% 뛴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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