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금값 하락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새로 발견되는 금광의 감소로 향후 금 생산이 급감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줄지 않고 가자지구 무력충돌 역시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금 값은 일시 반등하며 1300달러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 가격 급락을 예고하는 목소리들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다시 침체에 빠진다 하더라도 디플레이션 압박 고조의 가능성이 높아 금 값 상승 동력은 되지 않을 것이란 전제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금 값이 105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고, 소시에떼 제네랄도 연말까지 금 가격 7% 하락을 점친 상황이다.
막대그래프: 발견 금 매장량 /갈색선: 세계 금 생산량/녹색선: 금가격 [출처:SNL보고서/시킹알파 재인용] |
광산부문 통계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캐나다의 SNL 메탈스&마이닝(SNL Metals & Mining)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200만온스가 넘는 금이 매장된 금광을 발견하는 사례가 줄고 있으며 감소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발견된 금광 수는 124곳으로 11억온스의 금을 확보했지만 2000년 이후로는 93곳의 금광에서 6억500만온스의 금이 발견되는데 그쳤다. 특히 최근에는 발견된 금 매장 규모가 수백만 온스로 급격히 감소했다.
보고서는 1999년 이후 발견된 금 매장 규모는 6억7400만온스로, 같은 기간 기록한 금 생산량의 단 50% 정도만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생산 대체율이 50% 정도라는 것은 금 생산이 2800톤 수준에서 절반인 1400톤 정도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 금 가격은 현재의 두 배 이상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광을 발견하더라도 실제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20년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단기적인 가격 지지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시킹알파는 금 생산이 실제로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금융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향후 몇 년 안에 금 가격이 온스당 2000~300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