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아마존이 개인마다 특화된 3D 프린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터(marketplace)를 열었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버블헤드(Bobblehead: 머리가 까딱까딱 움직이는 장식용 인형)에서부터 귀걸이, 화병, 애완동물 이름표 등에 이르기까지 개인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3의 업체에 제품을 주문해 3D 프린팅할 수 있는 장터를 열었다.
아마존이 믹시 랩스와 제휴, 3D 프린팅 장터를 개시했다.(출처=타임) |
페트라 쉰들러-카터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판매 디렉터는 "3D 프린팅 제품 장터를 선보이는 것은 온라인 유통업체로서의 변화의 시작"이라면서 "제조업은 고객의 경험에 좀 더 깊숙하고 면밀하게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고객마다 차별화를 하는 것에 가장 관심을 가져 왔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직접 3D 프린팅 사업에 나서는 건 아니다. 믹시 랩스(Mixee Labs)란 곳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제품 가격은 싸지는 않다. 버블헤드 인형이 통상 12달러 가량인 것에 비해 개인 취향대로 3D 프린팅해 받는 버블헤드 인형 가격은 30달러에 달한다. 기간은 약 10일(영업일 기준)이 걸린다.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의 팀 셰퍼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커봇(MakerBot)이나 셰이프웨이즈(Shapeways) 등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마존이라는 강력한 이름 하에 믹시 랩스는 대중을 향한 채널을 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으로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되고 더 관심을 갖도록 해 향후엔 3D 프린터 자체를 사도록 유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도매 웹 사이트 '아마존 서플라이(Amazon Supply)'에선 실제 3D 프린터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등장하면서 미국 내 중소 서점들이 타격을 입긴 했지만 3D 프린터 사업에 뛰어든다고 해서 그 때처럼 중소 업체들에게 타격을 입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